광양 동호안, 2차전지로 천지개벽할까 (with 포스코)
2차전지를 향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2차전지는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며 재사용할 수 있는 전지를 의미합니다.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가 2차전지입니다. 기술이 발전하고 전기차가 성장할수록 2차전지의 또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2차전지로 유명한 기업 중 하나는 포스코 인데, 최근 국가산업단지 중 포스코가 있는 광양제철소 옆 동호안에 4조4천억원 규모로 2차전지 산업이 투자됩니다. 오늘은 동호안과 광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2차 전지란?
경제 기사를 보면 2차 전지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사람들이 2차 전지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2차 전지란 충전을 통하여 재생이 가능한 전지를 이미합니다. 한 번만 사용하고 버리는 일반 건전지와 같은 전지를 1차 전지,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면서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지를 2차 전지라고 합니다.
전지는 일반적으로 양극(+)과 음극(-)으로 구성되어 있고, 전자가 양극에서 음극으로 이동할 때 충전이 이루어집니다. 반대로 음극에서 양극으로 이동할 때에는 방전이 이루어집니다. 이처럼 전자가 양극과 음극을 오가며 충전과 방전이 이루어지므로, 양극과 음극의 전압 차이가 클수록 에너지밀도(효율)가 좋아집니다.
음극은 보통 0V에 가까이 수렴하므로 전압을 낮추는 것이 어렵고 무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양극을 높게 만드는 것이 전지의 효율이 높겠죠. 그렇기 때문에 양극활물질을 만드는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2. 2차 전지 전망이 밝은 이유는?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지가 중요한 가장 큰 이유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전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기술이 발전할수록 2차 전지를 활용하는 시장이 점점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전기차에 이어 전기비행기 수요도 늘어나고 있으니, 2차전지 시장의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 표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2차 전지의 양극재(양극활물질)를 생산하는 주요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은 2023년 1분기에만 200% 이상 성장하였습니다. 두번째로 크게 성장한 기업은 오늘 설명드릴 광양과 관련있는 포스코 퓨터엠 입니다. 1분기에만 60% 가까이 성장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3. 광양 동호안에 2차전지 산업으로 4조 4천억 원 투자
광양은 포스코 광양제철소로 유명한 산업도시입니다. 포스코로 인하여 소득 수준도 높은 편입니다. 광양시의 평균연봉은 여수시 보다도 많은 약 4,420만 원입니다. 또한 전라도 중에서도 매년 순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지역입니다. 부동산의 실거래 가격 변동률도 11.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광양은 지금도 포스코로 인하여 일자리가 풍부하고 미래 전망이 밝습니다. 그러나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근 매립부지인 동호안에 2차 전지 산업을 10년간 4조 4천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되자 광양을 향하는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투자를 할 것으로 예측되는 기업은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등 포스코 계열사입니다. 즉, 포스코가 주도하여 동호안 매립지를 2차 전지 산업의 메카로 탈바꿈 시키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업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동호안 개발은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하여 국가의 지원을 충분히 받아 개발될 예정입니다. 반도체보다도 유망하다고 할 수 있는 2차전지 산업을 국가 차원에서 장려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투자할 것입니다.
4. 일자리로 입지가 반전상승하고 천지개벽할 동호안
동호안이 국가산업단지로서 2차전지 산업 중심으로 개발될 경우 매년 생산유발효과는 연간 약 3조 6천억 원에 달하며, 취업유발효과는 매년 9천여 명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다른 저의 글에서 종종 말씀드렸듯이 부동산의 입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일자리입니다. 일자리가 풍부하면 인근의 거주 수요가 자연스럽게 풍부해집니다. 즉 아파트, 그중에서도 신축 아파트의 수요가 상승합니다.
때문에 대규모 일자리가 계획되는 곳에 대규모 신축아파트 단지가 계획적으로 형성될 수밖에 없는 것이 이런 이유입니다.
광양은 지금도 연봉과 소비 수준이 인근 타 도시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동호안에 2차 전지 산업이 자리를 잡고 일자리가 풍부해지면 상권과 학군은 자연스럽게 형성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입지가 반전상승 하는 것입니다.
물론 천지개벽까지는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정부 발표에서도 10년간 4조 4천억을 투자한다고 하였으니, 족히 10년 이상은 지켜보아야 합니다. 도중에 사업 추진속도가 지연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돈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미래에 어떤 입지가 좋아질지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은 개인의 역량입니다. 아직은 시작도 제대로 하지 않은 동호안이지만, 투자상상력을 발휘한다면 지금과 10년 뒤의 모습은 극명히 달라질 것입니다.
오늘도 성장할 수 있도록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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