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지금 구매해도 될까? (차량을 실제 이용해 본 후 느낀점)

 
테슬라 모델3를 일주일간 직접 이용해보니 사람들이 일론머스크와 테슬라에 열광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모델3는 사용자가 운전하기 편하도록 최적화 되어 있었으며. 카드키만 있으면 시동을 걸고 끌 필요가 없이 차량접근성이 획기적입니다. 배터리 충전도 1시간이면 충분하며 2만원 내외로 완충이 가능합니다. 차량 내부에 들어오면 컨버터블 부럽지 않은 개방형 천장이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그러나 아직 마감 등 개선해야 할 소요가 있으나 여전히 테슬라는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1. 테슬라를 선택한 이유는?

테슬라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 중 한 명으로써 차량을 한 번도 이용해 보지 않고 장기투자를 하는 것이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제주도 여행에 일주일간 테슬라 모델 3 차량을 이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차량을 이용해 보니 사람들이 일론머스크와 테슬라에 왜 그토록 열광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제주는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실행하고 있었습니다. 제주의 모든 스타벅스에서는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고 테이크아웃 시에도 보증금 천원을 받고 다회용 컵을 사용토록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전기차 운용을 촉진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기차 충전소가 가는곳 마다 설치되어 있었고, 각종 렌터카 업체에서도 전기차의 비중을 높이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제주는 전기차가 정말 많았습니다. 앞으로는 제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역, 전 세계 어디에서도 환경을 생각하는 친 환경적인 기업이 더욱 성장할 것입니다. 그래서 전기차, 그중에서도 테슬라를 선택했습니다.

전기차 중에서도 테슬라를 선택하는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기업은 어떤 생각으로 차를 만들고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테슬라를 직접 이용해 보고 사용자와 환경을 위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직접 경험해보고 싶어 졌습니다.

2. 차량접근성에 대한 틀을 깨다

테슬라 이외의 다른 차량들은 스마트키를 이용합니다. 테슬라는 키 카드 방식을 이용합니다. 호텔에 출입할 때 카드키를 대고 출입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테슬라 차량의 특이한 점은 시동을 켜고 끄는 버튼이 별도로 없다는 것입니다. 처음엔 이것이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얼마나 편리한 기능인지 며칠 타보니 알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차량은 차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가 브레이크를 밟고 시동버튼을 눌러야 시동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테슬라는 차량 외부에서 카드키를 차량측면에 대는 순간 시동이 걸립니다. 사실 전기차이니 시동이라는 개념보다는 컴퓨터를 켜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더 가깝습니다.

그래서 운전석에 앉는 순간 이미 차량은 운행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단, 주행을 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내부로 들어가 브레이크를 밟고 중앙 팔걸이 하단부에 카드를 탭 하면 주행 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시동버튼은 별도로 없으며 주행을 위해서는 카드키를 탭해야 한다

 

 

시동을 끌 때는 기어를 주차모드에 둔 상태로 그냥 내리면 됩니다. 예열도 후열도 불필요합니다. 주행이 끝나면 차량에서 내린 후 차량 외부 측면에 카드키를 대면 문이 잠깁니다.

3. 오른손의 동선을 최소화한 기어변속

기어변속 방식도 매우 파격적입니다. 보통의 차량들은 중앙 팔걸이 앞쪽에 기어변속 레버가 위치합니다. 기어봉이 있거나 회전식 또는 누름식 버튼이 위치합니다.

핸들을 잡은채로 기어변속이 가능하다

그러나 테슬라는 핸들 뒤편에 기어변속 레버가 위치합니다. 그래서 운전대를 잡고 있는 상태로 손가락 만으로 기어변속이 가능합니다. 이 기능은 특히 주차할 때 매우 편리합니다. 핸들을 돌리면서도 전진과 후진을 변속할 수 있어 팔을 움직이는 동선이 거의 사라집니다.

4. 전기차 특유의 주행성능

주행 중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자동으로 감속되면서 배터리가 충전되는 “회생제동” 기능이 작동합니다. 그래서 브레이크를 밟을 일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기만 하면 브레이크 등에 불이 들어오며 감속되기 때문입니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뗄 때 자동으로 회생제동되는 기능은 특히 장거리 운전 시에 오른발의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또한 자동 회생제동으로 인하여 배터리 충전 횟수가 증가하며 주행거리도 증가하게 됩니다.

다른 기업의 하이브리드 또는 전기차는 자동으로 회생제동되는 차량이 많이 없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아야만 회생제동이 작동합니다. 이러한 특징들로 인하여 주행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적인 기능들을 사용자가 가장 편하도록 최적화시키려 많이 노력했음이 느껴졌습니다.
  

5. 단순하지만 모든 것이 담긴 센터패시아

테슬라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차량 내부에 기능 버튼들이 없다는 것입니다. 필요한 기능들은 모두 센터패시아에 있는 대형 터치스크린에 담겨있습니다.

이는 사람에 따라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직관적으로 필요한 기능들을 누를 수 없어 조금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며칠 타 보니 언제 그랬는지 모를 정도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센터페시아 중앙에는 대형 터치스크린이 있다.

이 대형의 터치스크린의 장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후진 시 후방카메라가 아주 크게 전시되고, 좌우 측후방 카메라가 동시에 보인다는 것입니다. 특히 후방카메라가 선명하고 매우 커서 룸미러나 사이드미러를 보지 않아도 후면주차가 가능했습니다.

 

대형 후방카메라 뿐만 아니라 양측 측후방 카메라가 전시된다.

 

6. 전기차의 최대 장점은 급속충전이 가능하며 저렴하다는 것

휘발유나 경유를 주유하는 것보다는 충전하는 것이 다소 시간이 걸리기는 하나, 충전하는 시간을 잘 활용한다면 불편함을 최소화하면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물론 환경도 지킬 수 있습니다.

 

제가 이용했던 모델 3은 30%에서 90%까지 급속충전을 이용하여 충전하는데 48분이 소요되었으며, 충전 비용은 약 17,000원 정도였습니다. 물론 테슬라 전용 충전기를 이용하면 충전시간은 더욱 단축될 수 있습니다.

 

 

충전하는데 30분에서 1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7. 컨버터블 부럽지 않은 개방형 천장

뒷좌석에 탑승한 사람이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것은 천장이 시각적으로 개방되어 매우 시원하다는 것입니다. 이제 4살이 된 우리 아기도 뒷좌석 카시트에 앉아서 천장을 보며 "우와 좋~다"라고 혼잣말을 할 정도로 시각효가가 매우 훌륭합니다.

 

차량 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개방형 천장이다.

 

천장이 모두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서 위험하거나 여름에 햇볕에 노출될 우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간 이용해 보니 햇살이 따가운 정오에도 전혀 눈부심이나 얼굴 뜨거워짐 없이 차량 내부에 있을 수 있었습니다.

 

8. 내부, 외부 마감 등 아직 개선해야 할 소요는 여전히 존재

완벽한 것 같은 테슬라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마감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용했던 차량도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었지만 뒷좌석 문틈이 많이 벌어져 보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소유주 들 사이에서도 테슬라 차량은 마감이 매끄럽지 않은 것으로 이미 악평이 나 있습니다. 일체형 주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전기차 시장에서 늘어나고 있는 경쟁업체들 사이에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려면 기능과 주행성능뿐만 아니라 마감도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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