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정말 엄청난 것 같습니다. 요즘 같은 격동의 시기를 겪고 있다는 것도 놀랍습니다. 코로나19,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각종 요인에 인한 인플레이션, 고금리를 향하는 파격적인 금리인상, 이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 등 시장경제가 매우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시장이 유기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은 또 다른 어떠한 요인에 의해서 금리는 다시 낮아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금리와 경제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무엇인지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렸다
미국의 시장경제는 곧 세계의 시장경제입니다. 미국 시장경제에서 소비자가 느끼는 물가지수인 CPI(Consumer Price Index)는 매월 미 고용 통계국에서 분석하여 발표하고 있습니다. 미 연준의 파월 의장이 공식 언급했듯,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임을 알면서도 일단 당장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린다는 것이 연준의 입장이었습니다. 즉 지금의 고금리 사태는 치솟는 미국의 물가를 잡기 위한 것이 주원인이었습니다.
미국의 금리는 미국의 금융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관인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 연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결정합니다. FOMC는 정기적으로 약 6주마다 연 8회 개최하여 금리를 결정합니다. 이때 금리는 ①인상(베이비스텝, 빅 스텝, 자이언트 스텝) - ②인하 - ③동결 의 단계를 거쳐 결정됩니다.
연준은 22년 3월 베이비스텝 금리인상(0.25% 인상)을 시작으로 5월 빅 스텝 금리인상(0.5%인상), 6월, 7월, 9월, 11월에는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 금리인상(0.75%인상)으로 역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수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을 단행하였습니다.
12월 13일, CPI(전년대비) 가 시장예측치인 7.3보다 낮은 7.1을 기록하면서 이번 12월 15일 FOMC에서 발표하는 금리인상에 매우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결국, 시장의 예측대로 12월 15일 금리는 0.5% 인상한 빅스텝 인상을 발표함으로써 기준금리는 4.5%가 되었습니다.
연준의 금리인상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미국의 소비자물가와 매우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코로나19로 인한 화폐 발행과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인하여 22년 중반까지 크게 치솟았습니다.
22년 6월의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는 9.1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뒤 후반기에는 지속적으로 하락하였습니다. 소비자물가가 상승을 멈추는 추세를 보이자 미 연준은 더 이상 금리를 무차별하게 올리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2. 금리를 결정하는 또 다른 요인은 고용
물가 안정세로 인하여 미 연준은 더 이상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앞으로 남은 변수는 무엇일까요? 바로 고용 시장의 안정성입니다. 미 연준이 금리를 결정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 두 가지는 물가와 고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물가가 안정화되고 있다면, 다음으로 관심 갖아야 할 척도는 고용입니다. 고용은 실업률과 실업수당 청구건수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실업률은 매우 낮은 상태로, 반대로 말하자면 고용시장이 매우 튼튼한 상태입니다.
위 그래프를 보시면 2022년 현재 기업의 고용상태가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습니다. 적색선은 현재 실업률을 과거와 비교하기 위해 1950년부터 현재까지의 실업률 그래프에 현재와 같은 수준의 실업률을 적색선으로 표기하였습니다.
1950년 초반과 1960년 후반을 제외하고는 모두 현재보다 높은 실업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세계 경제가 휘청일 때 기하급수적으로 실업률이 증가하였으나, 점차 기업이 고용을 활성화 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실업률은 매우 낮은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실업률이 낮고 고용시장이 안정화되어 있는 상태에서 물가도 안정세를 보인다면 미 연준이 금리를 과도하게 낮출 의미는 크게 없어 보입니다. 고용과 금리가 무슨 관계가 있냐고요?
실업률이 낮다는 것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수가 많다는 뜻인데, 그렇다면 금리를 적정 수준 올려도 채무를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뜻입니다. 즉 적정한 수준에서 물가가 회복되고 고용시장이 현재와 같이 튼튼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금리도 정점을 찍은 뒤 금리 인하하는 폭이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장기적인 금리 예측은 점도표(dot-plot)를 통해 가능
고용과 물가, 그리고 기타 금리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소를 종합 검토해보고 전문가들이 금리를 예측하는 것은 점도표를 보고 알 수 있습니다. 점도표는 미 연준이 FOMC 회의록을 통해 발표하는데, 이번 22년 12월의 따끈따끈한 점도표가 발표되었습니다.
12월 점도표 통하여 알 수 있는 예측 기준금리는 23년 약 5.25% 까지 예측이 되며, 이후 하락 반전하여 24년에는 4.25%, 25년에는 3.0%, 장기적 관점에서는 2.5% 정도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점도표를 통해 금리는 23년까지 완만하게 오르다가 23년을 기점으로 하락하는 추세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는 물론 예측이므로 다양한 변인 요인에 의해 바뀔 수 있겠습니다. 언제 금리가 인하할까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추세가 중요합니다.
이번 22년 12월 기준금리가 다섯 번 연속의 자이언트 스텝이 아닌 빅 스텝이라는 점, 그리고 소비자물가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 코로나19가 시장에 주는 영향력이 많이 감소했다는 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끝나고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 등 시장은 커다란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추세를 알고 미리 준비한다면 우리는 두 번의 실수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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