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3 핵심내용 정리

 

김난도 교수가 작성한 트렌드 코리아 2023이 22년 11월 발간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22년을 포함한 과거 트렌드 분석을 통해 23년 트렌드를 예측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책에 의하면 경제는 성장과 침체를 반복하는데, 2023년은 2008년과 여러 경제요인이 유사하다고 설명하며, 동시에 변화를 야기하는 요인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3년의 변화를 야기하는 요인은 평균실종, 오피스 빅뱅 등 RABBIT JUMP의 앞차를 따서 10가지의 소비트렌드 키워드를 제시했습니다. 10개의 키워드 중 평균실종과 오피스 빅뱅에 대해 자세히 다루어 보겠습니다.

 

20232 소비트렌드 RABBIT JUMP

• Redistribution of the Average : 평균실종
• Arrival of New Office Culture : 오피스 빅뱅
• Born Picky, Cherry-sumers : 체리슈머
• Buddies with a Purpose : 인덱스 관계
• Irresistible! : 뉴디맨드 전략
• Thorough Enjoyment : 디깅모멘텀
• Jumbly Alpha Generation : 알파세대가 온다
• Unveiling Proactive Technology : 선제적 대응기술
• Magic of Real Spaces : 공간력
• Peter Pan and the Neverland Syndrome : 네버랜드 신드롬

출처 : 트렌드 코리아 2023

 

1. 성장과 침체를 반복하는 경제흐름

이 책을 집필한 김난도 교수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는 우리나라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는 전문가입니다. 현재 그는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매년 발간해 왔습니다. 이번에도 트렌드 코리아 2023 책을 22년 12월에 발간하였습니다. 

 

 

 

이 책의 서두에는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가 회복 → 성장 → 둔화 → 침체를 반복하며 발전해 왔다고 이야기 합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유동성 증가, 인플레이션, 급격한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세계 경제가 매우 위축되어 있으며, 둔화의 단계와 침체의 단계 사이 어딘가에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침체 이후에는 다시 회복과 성장이 다가올 것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2. 2008년과 매우 비슷한 2023년

경제가 사이클을 반복한다고 하였는데, 2023년은 이상하리만큼 2008년과 유사한 요소들이 매우 많다고 주장합니다. 2008년은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촉발한 금융시장 위축으로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시기입니다. 그 당시에도 전 세계 물가는 빠르게 상승하였고, 환율이 1,500원대 까지 치솟았었습니다. 무역수지 역시 급속히 악화되었으며, 러시아가 개입한 그루지아 전쟁이 있었고, 세계적 가뭄 지속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였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서 이명박 정부로 정권이 교체되었고, 미분양이 팽배했으며, 주택시장 규제를 풀어 양도세, 종부세 등 완화조치를 했던 시기입니다. 

 

 2008년의 경제상황

• 빠른 물가상승
• 1,500원 대의 높은 환율
• 무역수지 급속 악화
• 러시아, 그루지아 전쟁
• 가뭄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 이명박 정부로 정권교체
• 주택시장 미분양 급증
• 부동산 부양을 위한 완화정책

물론 2008년과 2023년은 경제 기초체력 차이, 반도체와 배터리 등 건고한 산업기반 등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2008년과 2023년의 유사점을 찾아 독자들에게 보여준 이유는 서두에 표현했듯 경제는 반복되어 곧 회복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트렌드를 미리 알아 경제호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해 주기 위함이라고 생각됩니다. 독자는 2023년의 트렌드를 앞선 10가지 키워드로 제시하였습니다. 그중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되는 두 가지는 평균실종과 오피스 빅뱅입니다. 

 

3. 정규분포에서 벗어나 양극화, 다극화되는 사회

과거에는 사회의 각종 데이터들이 평균을 중심으로 최대값과 최솟값이 균등하게 분포되는 정규분포를 많이 띄었습니다. 부동산은 입지에 따라, 종류에 따라 그에 맞는 가격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부 정책으로 인하여 똘똘한 한 채가 중요해지면서 강남과 같은 입지 좋은 지역은 더욱 비싸지고, 지방 소도시는 값이 오르지 않아 상대적으로 더 저렴해지는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렇듯 코로나19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하여 부자들은 더욱 부를 형성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가난해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었습니다.

 

MZ 세대의 자유로운 의사표현, 워라밸을 중시하는 삶의 가치 문제 등으로 인하여 사회 각 분야에서는 새로운 문화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기성세대와의 대립은 더욱 심화되고 다극화되는 현상도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자는 이런 현상을 두고 "평균실종"이라고 기술했습니다.

 

자기중심적인 가치관으로 인하여 "나노사회"로의 전환이 더욱 빨라지기 시작했으며 사회 각 조직 및 집단들이 분열되기 시작했습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계화"에서 벗어나 국가라는 공동체를 지향하던 세계는 자원, 외교, 안보, 종교, 성별, 정치 등 각 요소를 중심으로 분열되기 시작했습니다.

 

 

4. 모두가 이직과 퇴직에 관심, 오피스 빅뱅

직장에서 힘들어도 "버텨" → "버튀어" → "튀어"로튀어" 로 잡코리아 광고가 인기입니다. 요즘은 너도 나도 이직에 관심입니다. 과거에는 직장에서 힘들어도 참고 버티는 것이 당연시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MZ세대를 중심으로 본인의 삶에 더욱 무게중심을 두며 가치관이 변화되고 의사표현 방식이 바뀌면서, 힘들면 버티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선택을 찾아 용기 있게 떠나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자기계발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본인의 능력을 꾸준히 개발하여 더 나은 연봉을 제시하는 회사로 이직을 하며, 답답한 조직문화에 환멸을 느낀 사람들은 더욱 편하고 좋은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찾아 떠납니다. 또한 유튜브, 블로그 등 디지털 기반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이 생겨나면서 개인사업의 영역으로 진입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젊었을 때 치열하게 일해서 목표금액을 벌어들인 뒤 퇴사하는 "파이어족" 도 한몫했습니다.

 

오피스 빅뱅 문화는 기업의 운영에도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직원의 유동성이 증가하고 사업의 연속성이 부족해질 수 있으며, 직원관리에 더욱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됩니다. 또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재택근무를 선택하는 기업이 점차 많아지자 구글, 삼성과 같은 대기업들도 재택근무 여건보장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근로자들이 재택근무와 같은 새로운 업무환경에 이미 적응하였으며, 온라인 회의문화도 활성화된 것이 오피스빅뱅, 대사직시대의 큰 원인이 되었습니다. 또한 과거에는 "회사의 발전이 곧 나의 발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조직의 성장보다 나의 성장이 더 중요"해 지는 것이 점차 당연시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평균실종, 오피스 빅뱅 외에도 RABBIT JUMP의 10가지 키워드를 소개하였습니다. 뒷부분에서 소개하는 나머지 8가지의 키워드들도 모두 펜데믹으로 인한 사회 변화, 세계 경제의 영향, MZ 세대의 신 문화 등을 토대로 공감할 만한 핵심내용으로 잘 선정되었습니다. 일부 내용은 공감되지 않는 부분도 있겠지만 날카로운 분석과 통찰이 담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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