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는 10년을 주기로 위기가 반복된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는 1973년과 1979년의 석유파동 이후 10년 뒤 1987년 블랙먼데이 사태, 10년 뒤 1997년 IMF 외환위기, 10년 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그리고 10년 뒤인 오늘날 2019년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위기 촉발 사태가 이루어진 것을 보면 거짓말처럼 가설이 사실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최근 경제위기를 되돌아보면 외환위기 이후 인터넷이 기하급수적으로 보급되었고, 리먼사태 이후 스마트폰 시장이 비약적으로 확장되어 인류의 삶의 패러다임을 바꿀 정도의 기술과 경제의 도약이 수반되었습니다. 앞으로 경제위기가 지나가면 그다음은 어떤 종목이 우리 삶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지 매우 궁금해집니다.
1. 문명을 바꾼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10년 주기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정비 및 관련기관들은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높은 금리가 원인이 되었던 시기에는 금리를 인하하여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고, 자본금이 부족했던 시기에는 유동성을 급격하게 조절하여 기업활동의 여건을 보장하는 등 범 국가적 차원의 노력을 지속하였습니다.
위기 후 기업들의 활동여건이 보장되었고, 기업들은 정부 및 사회가 마련한 투자기반을 바탕으로 투자를 활성화하였습니다. 기업들은 시장을 석권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제품, 시스템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가. 석유파동과 컴퓨터의 발전
근래 인류의 삶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 중 하나는 인터넷, 그리고 스마트폰입니다.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할 수 있는 근간은 컴퓨터와 인터넷인데, 컴퓨터와 인터넷이 전 세계 대중에게 보급되기 시작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컴퓨터는 1960년대부터 개발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초기에는 국가 주요 기관, 군 관련시설, 기업이 연구소 등에서만 사용되었습니다.
한편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시기는 중동국가와 미국 등 선진 강대국의 석유권 독점을 위해 첨예하게 대립하던 시기입니다. 이란, 이라크, 이집트 등 석유 산유국의 석유 판매권을 강화하기 위해 이라크,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5개국이 협력하여 '석유수출국기구 (OPEC)를 조직하게 됩니다. 최근 밝혀진 각종 증거자료에 의하면 미국은 산유국이 수출권까지 갖게 되는 OPEC에 불만이 많았고, 중동지역의 석유권을 장악하기 위한 의도로 군사력을 개입하였다는 정견이 있습니다.
컴퓨터는 1970년 말 대중에게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1970년 말 우리나라의 컴퓨터 대수는 400여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1970년대 중반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장착된 초소형 컴퓨터가 개발되기 시작하였으며, 1981년 IBM사가 IBM-PC를 출시 한 이후부터 PC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는 공교롭게 1973년과 1979년 석유파동을 겪으며 세계 경제의 위기가 지나갔던 시기입니다. 경제 위기 시기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정부의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인하여 기업활동 여건이 보장되기도 합니다. 석유파동을 겪던 1980년대 초는 컴퓨터가 확산되기에도 좋은 시기였습니다.
나. IMF 외환위기와 인터넷의 보급
1990년대는 컴퓨터의 대량 생산으로 가격이 낮아지면서 대중에게 확산되는 속도가 더욱 높았습니다. 컴퓨터의 사용이 확산되면서, 인터넷도 함께 발전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는 1982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 SDN(System development Network) 방식으로 컴퓨터를 상호 연결하는 형태의 인터넷이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이후 1986년에는 최초의 PC통신인 '천리안'이 등장하여 인터넷 시대의 막을 열었습니다. 1990년 중반에는 연구소, 대학 등에서만 사용하던 인터넷이 회사와 가정에 까지 보급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인터넷 확산이 가장 빨랐던 시기는 1990년대 후반입니다. 1997년 우리나라의 인터넷 가입자 수는 160만 명이었으나, 1998년에는 310만 명, 1999년에는 1,000만 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2004년에는 전 국민의 70% 수준인 3,000만 명 까지 가입자가 늘어났습니다. 1997년은 공교롭게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온 국민이 힘들어했던 시절입니다.
다. 리먼사태와 스마트폰의 확산
2008년 9월 15일은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미국 역사상 최대규모로 파산을 하며, 글로벌 경제위기를 불러일으킨 날입니다. 당시 경제 분위기는 심각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주택담보대출)로 인한 피로도는 극에 달하였습니다.
결국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고 주식 가격 또한 커플링 되어 폭락하였습니다.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 정부는 엄청난 양의 화폐를 발행하여 해결책을 모색했으며, 세계적으로 유동성(M2)이 넘쳐나던 시기였습니다.
한편, 인류의 생활 패러다임을 뒤바꾼 스마트폰은 비슷한 시기인 2007년부터 도입되기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 1세대는 2007년 1월에 '맥월드 2007'을 통하여 최초 등장했습니다.
최초 출시년도인 2007년 아이폰의 판매량은 600만 대, 1년 뒤인 2008년에는 3배에 가까운 1,500만 대, 1년 뒤 2009년에는 2배를 넘는 3,500만 대, 2010년에는 5,000만 대 이상을 판매했습니다. 2012년에는 1억 4,000만 대 이상을 판매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1년 3월, 스마트폰 가입자는 1,000만 명을 넘게 됩니다.
2. 10년 만에 다시 찾아오고 있는 경제위기, 스마트폰 다음은?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1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의 생산은 급격히 줄어들고, 중소기업들은 도산하고 있으며, 파산하는 자영업자들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리먼사태의 경험으로, 미 정부는 리먼사태보다 더욱 강력한 유동성을 풀어댔으며,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화폐가치 하락은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기준금리는 0.75%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4회 연속 감행할 정도로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급격하게 인상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실업률이 역대급으로 낮아 고용이 매우 안정적인 상태가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이는 금리를 지속 높게 유지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경기침체를 향한 경착륙이 예견되고 있는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처럼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10년여 만에 경제위기가 다시 오고 있는 것과 같이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가. 침투율 10~20% 전후로 회사별 주가가 차별화
앞서 경제가 위기일 때 오히려 기업은 새로운 상품, 서비스에 투자하기 좋은 여건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이 인류의 삶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듯, 다가오는 위기 속에서 어떤 것이 혁신적으로 성장할지 매우 궁금해집니다.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스마트폰이 시장을 장악하게 된 2010년 경 통계적으로는 어떤 이미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모든 상품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겠으나,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표적인 회사들이 시장을 얼마나 장악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통계자료를 보면 스마트폰이 전체 시장에서 10~20% 수준으로 침투하였을 때, 즉 전 세계인의 10~20%가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는 시점인 2008년~2010년부터 주요 회사별 주가가 차별화되기 시작합니다. 그래프의 파란색 선은 애플, 하늘색 선은 삼성을 의미하며, 회색 선에 연도별 표시가 있는 선은 전체 침투율을 나타냅니다.
전체적인 침투율(회색 선)을 보면 2010년 이후 침투율이 100을 넘어서며 급격하게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애플의 주가는 지속적인 우상향을 기록하게 되며, 삼성은 우상향 하기는 하나 성장속도가 그리 크지 않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애플은 2022년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4.6%로 1위를 확보하며, 뒤를 이어 삼성이 20.2%로 2위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폰의 시장 점유율만 놓고 보면 애플이 60%로 압도적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5% 상승한 수치입니다. 즉 애플은 이미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나, 아직도 점차 성장하고 있는 기업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나. 전기차 시장의 침투율은 11.3%
넥스트 패러다임 체인저는 누가 될지 알 수 없으나, 화두가 되고 있는 전기차를 한 예로 살펴보겠습니다. 2~3년 전 만 해도 파란색 번호판을 단 전기차는 그리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테슬라를 비롯한 현대, 기아의 전기차 들이 점점 많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모두 체감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통계를 살펴보면 전 세계의 전기차 판매량을 바탕으로 침투율을 분석한 결과 2022년 현재 11.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스마트폰이 그랬듯 앞으로의 추이가 더욱 중요해지겠으며, 현재와 미래에 전기차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기업은 어떤 기업인지 명찰하여 투자에 임해야겠습니다.
통계자료에 분석된 2022년 이후의 데이터는 예측이나, 2년 뒤인 2024년에는 현재의 2배 수준인 19.6%의 침투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그랬던 것처럼 10~20% 침투율 이후 더욱 급격한 속도로 시장에 침투할 것으로 가늠할 수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분석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경제위기는 10년 만에 찾아오는 것이 사실인지 가설인지가 중요하기보다는 역사적으로 경제위기 이후에는 패러다임을 바꿀 정도로 급격한 기술과 경제의 성장이 수반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그랬듯, 10~20%의 초기 침투 시기에 어떤 기업이 더욱 성장할 것인지 예측하는 안목을 갖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저와 같이 경제 공부를 꾸준히 지속하여 함께 성장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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