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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식성장

금리인상 원인 분석 통한 금리하락 시기 알아보기

by 오늘의 성장 2023. 1. 21.

 

코로나19로 인하여 경제활성화를 위한 대규모의 화폐(달러)가 발행되어 시장으로 유통되었습니다. 그 결과 화폐가치는 하락했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영향으로 원자재값 상승이 더해져 물가가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치솟는 물가를 안정화하기 위해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 인상)으로 급격하게 인상시킵니다. 이에 따라 물가는 안정되는 경향을 보이게 되나, 고용이 여전히 안정되어 고 금리가 당분간 지속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금리 방향은 고용에 달려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고용 수준이 지속적으로 높아 고금리가 유지되더라도, 기업의 투자위축을 고려하여 금리를 내리도록 하는 사이클이 반복될 것입니다.

 

금리인상 원인분석 로고

1. 코로나19 확산 → 2. 거리두기로 소비, 투자위축 → 3. 경제활성화 위한 화폐발행(대규모 달러생산) → 4. 통화량(M2) 급증 → 5. 화폐가치 하락 ( +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으로 원자재값 상승) → 6. 물가상승효과 → 7. 물가안정화 위한 급격한 금리인상 → 8. 물가안정 ( + 고용안정) → 9. 고금리 지속 → 10. 투자위축 → 11. 고용불안 → 12. 고용안정 위한 금리인하

 

1.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비, 투자 위축

2019년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부동산, 주식 가격이 급격한 상승을 지속하던 해입니다. 2019년 말에는 상승피로감으로 부동산 가격 하락에 대한 뉴스가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가 발생하여 전 세계적으로 급격하게 확산되는 펜데믹(세계 감염병 대유행)이 발생하였습니다. 신종플루, 메르스 바이러스의 아픔을 겪었던 우리에게 코로나19의 확산은 상당한 긴장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코로나19의 높은 확산률로 인하여 바이러스는 전 세계로 급격히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각국은 봉쇄작전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여 집 밖에 나가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권고하였습니다. 직장에서도 거리 두기는 지속되어, 회의문화가 바뀌어 가고 있으며, 자영업자들은 극심한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2020년 중반에는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가 잠잠해 지는 모습을 보이자, 애프터 코로나, 뉴-노멀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재 확산되면서 전 세계는 다시 긴장모드로 전환되었습니다. 긴장모드는 2022년까지 약 3년을 지속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속 강화해 왔습니다. 거리두기 강화로 인하여 가장 먼저 소비가 위축되었습니다.

 

이는 기업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일시적으로 급격하게 실직률이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기업의 투자를 위축하게 하는 주 요인이었습니다.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자 이를 회복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도 시급해졌습니다. 

 

 

 

2. 경제활성화 위한 대규모 화폐(달러) 발행(M1) 과 통화량(M2) 급증

전 세계의 경제를 움직이는 미국은 연준을 통해 세계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화폐(달러) 발행을 결심하게 됩니다. 문제는 달러를 적당한 수준으로 발행해야 하는데, 과도하게 많은 양의 달러를 발행했다는 것에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화폐를 풀었는지, 아래 실제 통계를 보면 매우 놀라운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달러 발행량 그래프로 2020년에 급격하게 많은 달러를 발행하였다
출처 : FRED

위 그래프는 미 연준 공식 통계 사이트 FRED에서 가져왔습니다. 협의통화량을 의미하는 M1 그래프를 보면 1980년에는 약 3,800억 달러 수준이며 30년이 지난 2020년에는 약 4조 달러 수준으로 10배 성장하였습니다. 그리고 2년 뒤, 2022년에는 18조 달러 수준으로 많은 양의 달러가 발행되었는데, 이는 2년 만에 4배 이상의 수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광의 통화량인 위의 두번째 M2 그래프를 보면 조금 더 현실적으로, 얼마나 많은 양의 달러가 발행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1980년의 M2는 2조 달러, 2014년의 M2는 11조 4천억 달러, 2020년에는 15조 4천억 달러, 2022년에는 19조 4천억 달러 수준입니다. 이는 2020년 이전 6년간의 M2 증가량과 2020년 이후 2년간의 M2 증가량이 유사하였음을 나타냅니다.

 

 

3. 화폐가치 하락과 물가상승 (자장면 원리)

이렇게 많은 양의 화폐가 급격하게 발행되면 화폐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하락하게 되어있습니다. 화폐 역시 수요와 공급의 원리가 적용됩니다. 이를 이해하기 쉽게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은 자장면 값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2000년의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은 2,742원이었습니다. 그리고 22년이 지난 2022년의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은 5,769원으로 올랐습니다. 22년간 약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은 약 2배 올랐습니다.

 

자장면이 왜 비싸졌을까요? 2000년에 만들어진 자장면보다 2022년에 만들어진 자장면이 더 좋은 자장면 인가요? 아닙니다. 품질과 맛이동일한 자장면 한 그릇을 먹으려면 2000년보다 2022년에 더욱 많은 화폐를 지불해야 해 졌기 때문입니다. 즉, 물건의 가치는 동일한데 화폐의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에, 같은 물건을 사려면 더욱 많은 화폐를 지불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두고 물가가 상승했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화폐는 매년 지속발행되므로, 장기적으로 보면 화폐의 가치는 계속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돈을 은행에만 두면 안 되는 이유이고, 화폐를 쓰레기라고까지 격하게 표현했던 이유입니다.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이 아니더라도, 주식과 같은 금융자산도 시장의 변화를 반영하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시장가격의 상승을 헷징 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해야 합니다.  

 

물가가 상승한 또다른 이유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값 상승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과거 1, 2차 중동전쟁 역시 원유 확보를 위한 세력다툼으로 인하여 유가가 치솟듯이 올랐던 적이 있습니다. 이번 우-러 전쟁으로 인하여 러시아 지역에 대규모 공장을 둔 산업체 들은 모두 발이 묶였습니다. 가장 피부에 와닿는 부분은 반도체 자동차 산업이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하여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자, 주문에서 출고까지 1년 정도 소요되었던 인기 있는 자동차 들은 3년 이상으로 3배 이상 기간이 연장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4. 물가 안정화 위한 급격한 금리인상

앞서 말했듯이, 파격적인 달러의 발행으로 2022년의 물가는 치솟듯이 상승했습니다. 아래 그래프에서 보듯, 2020년 까지의 미국 CPI는 일정한 수준을 지속 유지했으나, 2022년에는 물가가 치솟듯이 상승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으나, 앞서 말씀드렸던 일련의 순차적인 사건들이 모두 핵심적인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CPI 그래프로, 2022년에 치솟듯이 상승하였다
출처 : TRADING ECONOMICS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둔화와 투자위축,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원재자 값 상승,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무리한 달러의 대량 발행으로 인한 화폐가치의 하락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물가가 급격하게 상승하면 전 세계의 소비가 위축되고 다시 경제가 침체하는 악순환이 반복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잘못된 정책으로 인한 물가 상승은 정부의 존립에도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물가상승을 멈추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리를 인상하는 것입니다. 화폐의 양적 완화로 인하여 경기를 부화시킬 수 있다면, 질적 상승을 도모하여 경기를 부화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금리란 빌려준 돈이나 예금에 붙는 이율을 뜻합니다. 즉 돈의 가치를 나타내 주는 척도입니다. 금리를 인상하면 돈이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예금, 적금으로 돈이 몰리며 물가상승이 둔화될 수 있습니다. 반면, 부동산과 주식의 값은 떨어지는 효과를 수반합니다.

 

5. 금리를 결정하는 양대산맥, 물가와 고용

금리를 조정하는 기관은 미 연준입니다. 미 연준이 미국의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전 세계 각국의 금리도 함께 인상하게 됩니다. 금리를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가장 큰 두 가지는 물가와 고용입니다. 물가는 앞서 설명드렸으며, 다른 하나는 고용입니다. 고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권에 있으면, 금리를 낮출 이유는 사라집니다. 

 

반면 고용이 매우 낮은 상태를 지속하고 불안한 상태이면 금리를 내리는 카드를 고민하게 됩니다. 고용이 낮다는 것은 취업하지 못한 국민들이 많다는 의미인데, 그렇게 되면 정부 정책을 원망하게 됩니다. 때문에 정부는 적정 수준의 고용상태가 유지되는 것을 가장 바랍니다.

 

6. 고용안정으로인한, 고금리가 지속되면 결국 기업투자가 위축

고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되면, 금리를 인하시킬 수 있는 이유가 부족해집니다. 그래서 계속 높은 금리를 유지하게 되면 시간이 지나 결국 기업의 투자는 위축되게 됩니다.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면 기업의 순이익이 감소하고 결국 또 구조조정을 고민하게 됩니다. 과거 IMF 때의 우리나라 기업에서의 모습입니다.

 

기업이 구조조정통하여 실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고용은 불안해집니다. 결국, 정부는 금리를 인하하여 기업을 살리고 고용을 안정화시키려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경제는 이와 같은 수순으로 상승과 침체를 반복합니다. 역사적으로 통계를 보아도 상승과 침체를 반복해 왔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의 실업률과 경기침체를 나타내는 그래프
출처 : FRED

위 그래프의 첫번째는 미국의 실업률과 경기침체를 나타내는 그래프입니다. 청색 그래프선은 실업률을 의미하며, 회색음영은 경기침체를 의미합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실업률이 수직상승 하였으나, 이후 2022년 말에는 실업률이 역대급으로 낮은 상태입니다. 즉 고용이 매우 튼튼한 상태입니다.

 

두 번째 그래프는 금리와 주가를 나타내는 그래프입니다. 청색 선은 금리이며, 적색 선은 NASDAQ 미국 주식을 의미합니다. 대체적으로 금리가 높아지면 주가는 하락하고, 금리가 낮은 시기에는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임을 알 수 있습니다. 주가는 금리 등 다양한 경제지표와 투자자의 심리가 선 반영되므로, 빠른 연계성을 볼 수 있습니다.

 

 

7. 앞으로의 금리인하 여부는 고용이 결정

물가가 안정되고 있는 2023년 현재의 상태에서 금리인하를 결정할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고용입니다. 문제는, 2023년 현재의 고용상태가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위 첫 번째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2023년 현재의 고용은 역사적으로도 매우 높은 상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설명드렸듯 고 금리가 지속되면 언젠가는 고용이 다시 낮아지는 날이 올 것입니다. 고용이 낮아지면 (실직되신 분들은 매우 큰 아픔이지만) 미 연준은 다시 금리 상승의 속도를 조절하고 금리를 유지하다가 금리를 인하하는 시기가 올 것입니다. 경제는 상승과 침체를 반복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때문에 언제 금리가 낮아질 것이냐 예측하는 것은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금리인하 이후 경제가 회복되는 날은 언젠가 오기 때문에, 더 중요한 것은 경제침체기에 경제회복기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준비가 되어 있다면 대응할 수 있지만,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기회를 놓치고 지나가는 기회를 바라보고 있어야만 합니다. 우리는 그런 아픔을 다시 겪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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