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승인되었습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입니다. P2P 방식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각 소유주들이 공유하고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중앙 정부나 특정집단에 의해 독점적으로 운용되거나 시세가 조작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최근 미국 정부는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공식적으로 허용하면서 기업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의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여전히 반대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어느 방향이 옳은 방향인지 살펴보겠습니다.
1. 비트코인이란?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입니다. 가상공간에서 P2P 방식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어떤 한 사람의 독재적 권력이나 특정 국가가 시세를 좌우할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또한 금처럼 공급이 한정되어 있는데, 처음 설계할 때부터 전 세계에 총 2100만 개의 비트코인만 존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희소성이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블록체인이란 데이터 분산 처리기술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는 참여자들이 데이터를 분산하여 갖고 있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거래를 하게 된다면 기존 거래방식과 달리 내가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데이터, 즉 장부가 분산되어 존재하기 때문에 거래 참여자들이 각각 이를 보증해 주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앙정부나 중앙은행에 의해 자산이 독점적으로 운용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누구 한 명이 자산의 시세를 조정하거나 조작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기존 거래방식인 화폐는 해당 정부에 의해 화폐를 발행하는 방법으로 화폐의 가치를 낮추어 물가를 조정하는 것이 가능한데,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는 시장의 움직임 외에는 시세 조정이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비트코인을 최초 개발한 사람은 일본의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인원으로, 화폐가 중앙 정부에 의해 조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008년 처음으로 사토시 나카모토가 'bit 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이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그는 2009년 처음으로 50 BTC을 채굴하였습니다. 이렇게 비트코인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2. 현물 ETF 승인
비트코인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그 존재를 믿지 않고, 사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비트코인 열풍이 일어났던 시기에는 이를 이용하여 벼락부자가 된 사람이 많았으며, 추격매수를 했던 많은 사람이 자산을 잃고 절망하였습니다.
그래서 비트코인에 대한 공신력은 아직 많이 부족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 또한 공식적으로는 비트코인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국이 비트코인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바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최종적으로 승인하는 사건입니다.
이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ETF가 무엇인지 이해해야 합니다.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어로, 상장지수펀드 또는 상장 개방형 펀드라는 의미입니다.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의 리스크를 줄여주는 투자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식투자가 해당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ETF, 즉 펀드 투자는 간접 투자라고 볼 수 도 있습니다.
조금 더 쉽게 ETF에 대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시장에서 물건을 사려고 하는데, 사려는 물건이 주식이라고 한다면 ETF는 장바구니입니다. 손님들이 자주 찾는 물건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여러 개의 장바구니에 물건을 패키지처럼 미리 담아두고 장바구니를 파는 개념입니다. 장바구니 안에는 리스크가 큰 물건도 있고, 리스크가 작은 물건도 있습니다. 이들이 보합하여 안정적인 가치를 형성하게 되는데, ETF는 이러한 방식으로 투자의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었다는 것의 진짜 의미는, 기업들이 이제는 공식적으로 비트코인 투자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존에는 기업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공식적으로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업은 안정성이 어느 정도 보장된 ETF 투자는 할 수 있습니다. 즉 비트코인 ETF를 기업이 투자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이는 기업이 비트코인을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최초로 열리게 됨을 의미합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의 의미
- 기업이 비트코인을 공식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이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이 생긴다.
- 개인투자자가 아닌, 거대 자본력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 비트코인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되므로, 자본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
- 전 세계 각 국 정부에서 비트코인의 공신력을 인정하게 되는 셈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는 것의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먼저 기업이 비트코인에 공식적으로 투자하게 됩니다. 이는 기업에게는 매우 좋은 소식입니다. 자금의 순환을 돕고 자금을 보관하거나 운용하는 새로운 수단이 생깁니다. 또한 개인투자자가 아닌 기업이 비트코인 시장에 진입하게 되는 순간 거대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에 흘러들어오게 됩니다. 즉 궁극적으로는 거대한 자본이 비트코인 시장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 각 국 정부가 그동안 인정하지 않았더 비트코인의 공신력을 인정하게 되는 셈이기도 합니다. 비트코인은 가상화폐로 그 실체가 없는 숫자에 불과한 화폐였습니다. 그래서 비트코인의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으로 분위기가 뒤바뀌게 될 것입니다.
3. 우리나라는?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미국이 승인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아직도 신뢰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를 금지시켰습니다. 금지시킨 사유는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기초자산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결정은 리스크를 관리하고자 하는 금융위원회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시장의 안전성, 금융회사 건전성,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라는 표현을 하였습니다. 이는 지난 비트코인 광풍 시기에 묻지 마 투자를 했던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보았던 경험을 고려하여 여론을 우려한 결정이라고도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금융회사가 가상자산을 소유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가상자산은 주식처럼 장이 열리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24시간 쉬지 않고 가격이 변동하며, 큰 손 투자자 또는 정치적, 기술적 이슈에 의해 가격 변동이 심한 편이므로 이를 우려한 것입니다. 앞서 ETF가 실물을 담고 있는 장바구니라고 하였는데, ETF를 승인하면 이는 곧 가상자산을 금융회사, 기업이 소유하는 것을 승인하는 것이 되어 이를 금지시킨 것입니다.
그렇지만 미국도 결국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거래를 금지시켜야 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시대적 흐름이 변화하였습니다.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시세를 결정하도록 개방하는 것이 오히려 경제 건전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경제 지식성장을 위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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