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에서는 매년 연말 부자보고서를 발행합니다. 부동산 시세도 KB시세가 국가기관보다 정확도가 높죠. KB금융에서 이번 12월에 발행한 2022년 부자보고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경제 흐름의 변화를 많이 반영한 듯 보입니다. 부자가 누구인지 정의하기에는 너무 추상적이고 다양한 의견들이 있으나 KB금융에서는 10억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인원으로 한정합니다.
부자들은 총 자산 100억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였으며, 부동산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고 금융자산의 비중을 더욱 줄였습니다. 부자의 대부분인 70.3%는 수도권에 거주하는데, 서울지역의 분포도를 보면 집값이 높은 지역에 모두 부자가 몰려있어, 부동산이 큰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22 부자보고서를 더욱 정확히 보기 위해서 일부 데이터는 2021 부자보고서와 비교하였습니다.
2022 KB금융 부자보고서 링크 :
1. 부자는 수도권에 70.3%가 집중되어 있고, 세종과 강원도는 부 집중도 지수가 크게 상승했다
22년 부자보고서는 대부분 21년 말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하였습니다. 이에 따르면 21년 부자의 총 수는 20년에 비해 8%가 증가하였습니다. 19년 대비 20년에는 10.9%가 증가하였었는데, 그보다 증가율이 소폭 줄었습니다. 그렇다면 부자들은 어디에 거주할까요? 20년에 수도권에 70.4%, 21년에 수도권에 70.3%가 거주하는 것을 보면 부자들의 위치는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다만 세부 데이터를 보면 몇 가지 유의미한 결론을 낼 수 있습니다. 먼저 서울의 부 집중도 지수를 보면 부동산 값이 가장 높은 지역들에 부자들의 자산이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부 집중도 지수가 1.0을 넘으면 부자 수 에 비하여 금융자산이 많아 부가 상대적으로 많이 밀집되어 있음을 나타냅니다.
강남, 서초, 용산, 종로는 1.0을 초과하여 부가 가장 많이 집중되어 있으며, 그 다음으로 집중되어 있는 곳은 마포, 영등포, 성동구, 중구, 송파구 등입니다. 얼핏 보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지만, 부자들이 형성한 부와 부동산 가치는 유사한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세종과 강원도가 부 집중도지수가 크게 상승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세종은 서울과 같이 지방에서 유일하게 부 집중도 지수가 1.0을 초과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정부 산하 기관들이 서울에서 세종으로 옮기면서 고위 공직자들도 함께 이동했기 때문이 아닐까 예측해 볼 수 있겠습니다.
강원도는 1.0을 초과하지는 않았으나, 작년에 비해 부 집중도 지수가 크게 상승했는데, 이는 아마 그동안 억눌려있던 부동산 값이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부가 집중되어 보이는 현상이 나타났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2. 부자들은 금융자산보다 부동산 자산을 많이 갖고있다.
21년 보고서를 보면 부자들은 부동산 59%, 금융자산 36.6%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22년 보고서에는 조금 더 세분화된 분석이 추가되었는데, 부자들은 부동산 중에서도 거주용 부동산을 27.5%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유동성 자금을 14.2%로 많이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밖에, 거주용 외 주택, 빌딩/상가가 10.8%로 높았습니다.
무엇을 의미할까요? 실 거주를 하고 있는 거주용 부동산 한 채가 가장 많은 부를 가져왔으며, 이는 곧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를 하며 입지가 좋은 부동산은 더욱 입지가 좋아졌음을 의미합니다. 부동산의 양극화 현상이 진행되었고, 이러한 추이를 볼 때 양극화는 점점 더 가속화될 것입니다.
주식, 예금, 적금과 같은 금융자산을 의미하는 유동성 자산은 14.2%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 부자들은 주식과 부동산 중 부동산을 더욱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지난 1년간 부자들은 주식과 같은 금융자산에서는 투자손실의 경험을, 부동산에서는 투자 수익을 경험했습니다.
그렇다면 부자들은 앞으로 부동산 비중을 더욱 늘리고 싶어 할까요? 전통 부자들은 그렇지만, 신흥 부자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전통부자들은 금융자산을 현재 44.1%에서 38.7%로 줄이길 희망하는 반면, 신흥부자들은 금융자산을 29.5%에서 36%로 늘리고 싶어 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수익률을 따져 보았을 때 주식과 부동산 중 어느 것이 더욱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줄 지는 조금 더 분석해 보아야겠습니다
3. 부의 원천은 사업소득, 부동산 소득이 대부분을 차지
부자들은 본인이 생각하는 부의 원천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22년은 사업소득이 37.5%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는 21년 41.8% 보다는 낮은 수치였습니다. 그다음으로는 부동산이 25.3%로 높았습니다.
21년에는 21.3%였으므로 부동산 비율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근로소득은 11.0% 금융투자는 10.5%로 그다음이었습니다. 즉, 코로나 19 영향으로 사업소득의 비중은 감소하긴 하였으나, 여전히 부의 원천은 사업소득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투자를 위한 종잣돈은 어떻게 마련했을까요? 총 자본 50억 미만의 부자들은 주식으로, 50억 이상의 부자들은 거주용 외 아파트로 종잣돈을 마련했습니다. 자산이 큰 부자들은 위험성이 따르는 주식보다는 더욱 안정성이 있는 부동산으로 종잣돈을 마련했습니다. 거주용 아파트는 매도가 어려우므로, 거주용 외 아파트로 종잣돈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부의 성장동력은 목표, 레버리지, 소득 잉여자금
부자들이 생각하는 부를 성장시킨 동력으로는 목표, 대출, 소득 잉여자금 순으로 응답하였습니다. 목표는 평균 보유금액의 1.9배인 126억으로 응답하였습니다. 목표가 있어야 더욱 열심히 소득을 증가시키고 투자를 신중히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응답한 성장동력은 대출입니다. 부자가 활용하는 부채는 총자산의 11.1%, 금융자산의 29.1%를 사용했습니다. 고금리 시대에 활용할 수 있는 레버리지는 많지 않겠으나,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적절한 대출은 레버리지로서 이용해야겠습니다.
세 번째 성장동력은 소득 잉여자금입니다. 소득의 얼마를 잉여자금으로 투자할까요? 연 4,800만 원 수준입니다. 50억 미만의 부자의 잉여자금은 3,520만 원, 100억 이상 부자의 잉여자금은 7,500만 원입니다. 근로소득으로는 4,800만 원의 잉여자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렇기 때문에 근로소득보다는 사업소득이 부의 원천으로 더욱 많인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KB금융 부자 보고서에는 더욱 자세한 데이터와 분석이 담겨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부자가 되기 위하여 꼭 알아야 할 것들만 발췌하여 글을 작성했는데요, 더욱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다면 상단 링크에 있는 부자보고서 원문을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모두 부자 되는 꿈 꾸시고, 꿈을 이룰 수 있는 날이 오길 소망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2023.05.23 - [주식 지식성장] - 나비타스 세미컨덕터 (NVTS) : 실리콘 대체할 질화갈륨(GaN) 반도체 1위
'경제 지식성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구를 위한 금투세? (금융투자소득세) (0) | 2022.12.12 |
---|---|
일론머스크의 6가지 생산성 향상법칙 (테슬라 직원에게 보낸 편지) (0) | 2022.12.10 |
금리인상 언제까지? 금리인상 속도조절 시작 (0) | 2022.12.10 |
현명한 연말정산 미리보기 (0) | 2022.11.28 |
금리인상 발 경기침체, 경제회복 언제될까 (0) | 2022.11.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