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경제는 치솟는 물가상승, 인플레이션을 조절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단행하였습니다. 지속적으로 금리를 상당 수준 인상하자 고 금리 영향으로 투자심리 및 소비심리가 많이 위축된 상태입니다. 금리인상을 결정하던 몇 달 전에는 경기침체보다 물가상승을 더욱 우려하였습니다. 그래서 파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하였죠. 그런데 지금은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될 기미가 보이자 이제는 다시 경기침체를 대비하여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머지않아 금리인상 속도는 조절되고, 동결의 단계를 거쳐 금리가 하락할 것입니다. 정확한 시기는 예측할 수 없으나, 경제는 순환한다는 점, 과거 통계분석 등을 통하여 방향성은 예측이 가능합니다.
1. 경제는 언제나 순환하며 금리인상, 금리인하도 순환한다.
그간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및 투자위축으로 국제경제는 상당한 타격을 받았습니다. 경제회복을 위한 조치로 양적완화, 즉 시장에 달러를 무수히 풀어둠으로써 결국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야기했습니다. 이제는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위기를 만들어내자 이를 완화시키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경제는 항상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순환하여 왔으며, 그 주기가 길거나 짧고 정도가 높거나 낮을 뿐 반복되는 현상을 보여 왔습니다. 원래 금리 인상시기에는 베이비 스텝, 0.25% P를 상승시키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금리인상에서는 빅 스텝 0.5% P 인상도 부족하여 자이언트 스텝 0.75% P를 인상하였습니다.
미 연방준비은행은 이번 22년 12월 15일에 올해 마지막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4회 연속 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습니다. 역사적으로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수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이었습니다.
미 연준은 이번 12월 회의를 통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호를 주었는데요, 그로 인하여 시장의 분위기는 12월에는 0.5% P 인상하는 빅 스텝을 밟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2. 미 정부의 과다부채로 미 연준은 언제까지나 금리인상을 할 수 없다
미 연준은 미 정부로부터 독립성을 인정받으며 금리를 결정합니다. 또한 달러가 기축통화의 역할을 하므로,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기준점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미 연준은 미국 소속이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죠. 여기에 한가지 특이점이 있습니다.
미 정부 부채가 최근 급격하게 상승했다는 점입니다. 22년 10월 기준 미 정부의 부채는 사상 처음으로 31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31조 달러를 한화로 환산하면 약 41경 4천조 원입니다. 미 GDP에 대비하면 9월 기준 123.7% 수준입니다. 상식적으로 이해되는 수치는 아니죠?
미 정부가 부채를 급격히 늘린 이유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기부양을 하기 위해 지출을 증가시킨 것이 하나의 원인이었습니다. 미 정부의 부채가 31조 달러라니 미 연준도 이를 무시하고 마냥 금리를 인상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에 바이든 정부는 향후 10년간 미 정부 부채를 1조달러로 줄이겠다고 공언하였습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늘어나는 미 정부의 부채를 바이든 정부가 감당하는데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3.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예측할 수 있다
앞서 금리인상은 물가상승을 우려하여 단행하였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물가상승률은 생산자 물가지수(PPI)와 소비자 물가지수(CPI)를 주요지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가는 주로 항상 오르기 때문에 CPI는 전년 대비 상승률을 주로 비교합니다.
근래의 전년대비 미국 CPI는 20년 중반부터 상승하기 시작하였습니다. 22년 6월에는 90년대 이후 최고점인 9.1%를 기록하였는데요, 그 이후 지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발표한 미국의 10월 CPI는 전년대비 상승률 7.7%로, 예상치인 7.9%보다 하회하였습니다. 그로 인하여 인플레이션 정점이 아니냐는 의견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12월 13일 발표 예정인 CPI가 예측치보다 얼마나 높거나 낮을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같은 날 독일도 CPI를 발표하며, 다음날인 14일에는 영국도 CPI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들 주요 국가의 CPI 변화를 보고 인플레이션이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 조심스럽게 예측할 수 있는 것입니다.
CPI에 앞서 발표하는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12월 9일에 발표하였으며, 0.3%로 예측치인 0.2%보다 높게 발표되었습니다. 때문에 이날(오늘) 미 증시는 상승하는하는 듯하였으나 장 후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만약 13일 CPI가 예측치보다 상회한다면 또다시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한 우려는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물론 시장은 언젠가는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때문에 그 시기를 예측하며 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투자를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 일 수록 방향성을 보고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히 투자에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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